– 젠지세대 취향 저격한 말차 음료 인기… 관광·콘텐츠 연계로 고부가가치 전략 강화 –
– 국제 인증 기반 품질 경쟁력에 SNS 감성 더해 차세대 차(茶) 산업 견인 –
[보성]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말차코어(Matcha-core)’ 트렌드 속에 대한민국 차의 본고장 전남 보성군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SNS 감성, 건강한 이미지,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보성 말차 제품들이 MZ세대와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보성군의 ‘말차력’이 급상승 중이다.
차(茶)의 시대, 다시 돌아온다
웰니스, 저속노화, 힐링루틴, 가치 소비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차의 시대’가 재도래하고 있다. 특히 커피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하고 감성적인 대안으로 말차가 급부상하며, 보성군이 그 중심에 서고 있다.
보성군 봇재에 위치한 ‘그린다향’ 카페는 이런 흐름에 가장 먼저 반응한 대표적인 공간이다. 한국차박물관, 보성차밭, 율포솔밭해수욕장과 인접한 이 거점 카페는 지역 특산인 보성 말차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자체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Z세대 사로잡은 감성 디저트
‘그린다향’ 카페에서 선보이는 ▲말차소프트아이스크림 ▲말차라떼 ▲말차크림라떼 ▲말차흑당버블 ▲말차고구마라떼 등은 진한 풍미와 감각적인 비주얼로 SNS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며, 젠지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인기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2025년 상반기 봇재 방문객 수는 6만 3,742명으로 전년 대비 4,373명 증가, 수익도 3억 2천만 원을 넘어서며 6%가량 성장했다.
세계에서 통하는 ‘보성 말차’
보성말차의 경쟁력은 그 뿌리인 보성녹차의 역사와 품질에서 비롯된다. 보성녹차는 2002년 농산물 분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됐으며,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 지역명품브랜드 부문 11년 연속 수상, 미국·유럽·일본 유기농 인증을 16년 연속 획득해 세계 시장에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차로 인정받고 있다.
말차의 세계화를 향한 보성의 비전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말차는 맛과 향, 품질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라며,
“녹차에 이어 말차 하면 보성을 떠올릴 수 있도록, 차 산업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앞으로 차문화 체험·디저트 관광·온라인 유통 강화를 통해 차세대 차 산업을 선도하며, 녹차수도를 넘어 ‘말차 명품지’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