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자작나무 숲, 가족 단위 산책객 발길 이어져
[영양]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푸른 녹음과 하얀 자작나무 줄기가 조화를 이루는 영양 자작나무숲이 여름철 산책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9일 오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 입구. 맑은 공기와 새소리가 어우러진 숲길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숲에 들어서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온몸이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올해 초등학생 딸과 함께 방문한 한 가족은 웃음꽃을 피우며 말했다. 숲 입구에서부터 숲속 깊은 곳까지 친환경 전기차가 다니며 이동 편의를 돕고, 완만한 산책로는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30년 전 약 30헥타르에 걸쳐 심은 자작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이곳은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돼 점차 그 명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진입도로와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새롭게 정비됐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자작나무숲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지역의 숨은 보석”이라며 “관광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산림휴양 관광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숲길에서는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무더운 여름, 자연 속에서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