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사진박물관 20주년 기념… 12개 전시와 다양한 부대행사 마련
[영월]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가 7월 11일부터 9월 28일까지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동강국제사진제는 세계 사진예술의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고, 동시대 사진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자 기획된 국내 대표 사진 축제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이번 사진제는 대한민국 최초 공립 사진 전문 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더욱 다채롭게 꾸며진다. 국제주제전을 비롯해 국제공모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등 총 12개 전시가 진행되며, 이와 함께 교육과 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사진제의 중심인 국제주제전은 ‘Museum Project’를 주제로,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인류의 유산과 기억을 어떻게 보존하고 계승해왔는지를 사진으로 조명한다. 구본창, 토마스 스트루스, 엘리엇 어윗,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프레데릭 구테쿤스트 등 세계 각국의 사진작가들과 더불어 조지 이스트맨 뮤지엄, 알리나리 아카이브 등 주요 기관의 소장품이 대거 출품된다.
특히 토마스 스트루스의 ‘Audience’ 연작은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장면을 다시 관찰하는 구성을 통해 뮤지엄 안에서 감정과 시선이 형성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구본창 작가의 ‘Vessel’ 시리즈는 한국 전통 도자기를 통해 역사와 예술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사진을 선보이며, 기록과 보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 밖에도 귀족의 전유물이던 박물관이 공공문화시설로 전환되던 역사적 장면을 기록한 알리나리 형제의 사진, 사진매체 보존의 흐름을 보여주는 조지 이스트맨 뮤지엄의 아카이브, 엘리엇 어윗과 육명심, 가브리엘레 바질리코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박물관의 의미를 다각도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제의 개막식은 7월 18일 오후 7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시는 9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동강사진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강국제사진제 공식 홈페이지(www.dgphoto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