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무더위 탈출, 형산강에서!”…개장 첫날 북적이는 야외물놀이장

“무더위 탈출, 형산강에서!”…개장 첫날 북적이는 야외물놀이장

공유

달라진 운영방식에 시민 큰 호응…안전·편의 업그레이드
온라인 예약과 현장 발권 병행…취약계층 아동 위한 초청 행사도 예정

[포항]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찜통더위를 피해 가족 단위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튀는 물방울이 형산강 야외물놀이장을 가득 메운 7월 12일, 개장 첫날부터 현장은 활기로 넘쳤다.

이날 오전 10시, 문을 연 형산강 야외물놀이장은 개장과 동시에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온라인 예약자들은 QR코드를 찍고 빠르게 입장했고, 현장 발권을 노린 시민들은 매표소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이번 여름을 앞두고 물놀이장 주요 시설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했다. 유수풀과 성인풀 등은 전면 도색을 통해 새 단장을 마쳤고, 수처리 설비는 전문 점검과 정비를 거쳐 한층 쾌적한 환경으로 거듭났다. 개장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전문기관의 안전 점검을 통과했으며, 상주 근무자 30여 명은 응급처치 교육까지 마쳐, 안전성도 한층 높였다.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해부터는 회차별 입장정원 700명을 기준으로, 온라인 예약과 현장 선착순 발권을 병행한다. 인터넷 예약사이트와 함께 물놀이장 관리실, 매표소를 통해 잔여석을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예약은 이용일 기준 5일 전부터 가능하며, 물놀이장 운영 기간은 7월 12일부터 8월 27일까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실현이다. 공단은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나흘간,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을 초청하는 특별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여가 제공을 넘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여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지영(38·포항 남구) 씨는 “온라인 예약으로 아이들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시설도 깨끗하고 안전요원도 많아 안심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복조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형산강을 배경으로 물줄기를 가르며 뛰노는 아이들, 그 곁에서 물총을 들고 웃음 짓는 부모들. 도심 속에서 누리는 소박한 피서, 형산강 야외물놀이장이 여름의 한복판에서 시민들의 쉼표가 되어주고 있다.

ChatGPT에게 묻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