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정원’과 ‘생활밀착형숲’ 정식 개방…가족 쉼터로 인기 예고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청주랜드가 더욱 풍성해졌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가족 모두가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두 곳의 실외 테마정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청주시는 청주랜드사업소 내 2전시관과 3전시관 앞에 각각 ‘모두의 정원’과 ‘생활밀착형숲’을 조성하고, 17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총사업비 10억 원(국도비 3억 원 포함)이 투입된 이번 조성 사업은 어린이에게는 상상력과 모험심을, 어른에게는 휴식과 치유를 선물한다.
기자는 이날 오전, 청주랜드 현장을 찾았다. 햇살 아래 초록이 무성하게 자란 ‘모두의 정원’은 도심 속 작은 숲처럼 느껴졌다. 2전시관 앞에 조성된 이 정원은 1만 3천여 본의 나무와 초화류로 채워져 있었다. 곳곳에 설치된 그늘 데크에서는 은은한 미스트가 뿜어져 나왔고, 아이들은 그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듯 뛰어다녔다.
“엄마, 여기 고사리 진짜 많아!”
양치식물이 자라는 숲길을 걷던 한 아이가 외쳤다. 고비와 관중 등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공간은 놀이와 배움이 동시에 이뤄지는 체험형 정원이다. 정원 옆 벤치에서는 부모들이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아이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3전시관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또 다른 테마 공간이 펼쳐진다. 바로 ‘생활밀착형숲’이다. 이번 공간은 산림청의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공룡’을 테마로 꾸며져 아이들의 발길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입구부터 눈에 띄는 건 거대한 공룡알 모양의 포토존. 아이들은 포토존 안에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고, 주변에 설치된 공룡 발자국과 조형물 사이를 누비며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이 숲에는 메타세쿼이아, 대왕참나무, 팽나무 등 큰 나무 43그루와 1,400여 그루의 작은 나무들, 그리고 26종 1만9천여 본의 초화류가 식재돼 마치 선사시대의 정글을 연상시켰다.
정원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데, 이런 자연 속 놀이터가 생겨서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풍연숙 청주시 공원산림본부장은 “이번 실외정원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함께 정원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놀이는 물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새로운 쉼터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주랜드는 이번 정원 조성을 계기로 가족 중심 체험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여름방학을 맞은 요즘,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과 공룡, 상상력이 함께하는 이 특별한 공간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