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0회 인천현대수채화제전’, 시민과 작가가 함께 그린 여름의 예술 한마당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인천의 여름이 물빛으로 물들고 있다. 인천수채화협회(회장 안효숙)가 주최하는 ‘2025 제10회 인천현대수채화제전’이 지난 7월 31일부터 인천광역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 2층 가온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9일까지 계속되며, 물이 빚어낸 예술 세계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이번 제전의 주제는 ‘K수채화 – 인천 풍경을 그리다’. 인천의 자연과 도심 풍경이 수채화 특유의 맑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표현되며, 작품 속에는 인천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장에는 국내외 작가들이 선보인 16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해외 초청 작가 15명, 국내외 초대작가 65명, 인천 지역 작가 80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시선을 한데 모았다. 인천항과 바닷가, 도시 속 공원, 골목길 등 익숙한 풍경들이 투명한 수채 물감으로 다시 태어나며 예술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전시 개막일인 7월 31일 오후에는 특별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유튜브 채널 ‘그림여행TV’ 운영자로도 알려진 송금석 작가와, 대한민국미술대전과 한국수채화공모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신종식 작가가 현장에서 직접 풍경 수채화를 시연하며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시가 단지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민들이 직접 수채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가 마련돼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8월 6일과 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정운자·박경숙 이사, 두루미·이케다나르미·지순애 작가 등 인천수채화협회 소속 작가들의 지도 아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붓을 들고 직접 물감을 퍼붓는 그 순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이번 제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자연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인천이 국제도시로서 지닌 자연유산과 문화역량을 동시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16개국에서 참여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국경을 넘어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을 공유하며 ‘미술을 통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안효숙 인천수채화협회 회장은 “다채로운 자연 풍경이 예술을 만나 감동으로 이어지는 이번 전시가, 예술의 도시 인천을 향한 시민들의 바람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년 전시와 체험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인천수채화협회는 예술이 가진 치유와 소통의 힘을 실천해가고 있다. ‘보는 미술’을 넘어 ‘함께하는 미술’을 꿈꾸는 이들의 붓끝에서, 인천의 여름이 더욱 아름답게 번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