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히는 도심 속 피서지…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 이어져
[영주]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뜨거운 여름, 물줄기가 만든 한가운데 오아시스처럼 영주시 도심이 활기를 되찾았다. 8월 1일부터 문정둔치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영주 시원(ONE)축제’가 개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특히 2일과 3일 주말 동안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면서 축제장은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피서지로 변신했다. 대형 슬라이드와 워터풀,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까지—폭염을 피해 나온 시민들은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축제장의 중심은 단연 ‘워터파크존’. 아이들은 물총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신이 났고, 어른들도 신발을 벗고 물속에 들어서며 일상의 더위를 잠시 잊었다. 사방에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스프레이존’, 물풍선 던지기와 아이스 컬링이 펼쳐진 ‘플레이존’에는 끊이지 않는 환호가 울려 퍼졌다.
가흥동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최○○ 씨(39)는 “휴가를 멀리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알차다”며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해서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물총을 꼭 쥐고 있던 김○○ 군(12)은 “친구들이랑 물놀이하니까 신나고 재밌다”며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다.
밤이 되자 축제장은 또 다른 매력으로 채워졌다. 무대 위에서는 ‘시원썸머나잇 콘서트’가 열렸고, EDM 파티가 이어지며 낮 동안 물놀이에 지친 관람객들의 피로를 신나는 음악으로 풀어냈다. 푸드트럭과 야외 조명으로 꾸며진 둔치 곳곳은 작은 여름 축제의 낭만을 더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주말 동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축제가 끝나는 5일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 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5영주 시원(ONE)축제’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시는 남은 기간 교통과 안전, 편의시설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며 도심 속에서 ‘시원한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