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민과 함께 꽃 피운 10년, ‘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으로 빛났다

시민과 함께 꽃 피운 10년, ‘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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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11만 본 식재, 도시 전역에 정원문화 확산… 시민이 함께 만든 녹색도시 모델

[포항]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 프로젝트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으며, 장미를 중심으로 한 녹색도시 조성이 도시문화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5년부터 장미 식재를 본격화해 10년간 총 11만 본의 장미를 심고, 영일대·형산강·인덕산 등 주요 지역에 장미원을 조성해왔다. 이와 함께 형산강변과 삼흥로, 동빈나루 일대에도 장미 테마거리를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형산강변에서 동빈나루까지 약 6km에 이르는 장미길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선사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송도와 영일대해수욕장 해변길에 장미를 추가로 식재하고, 중앙동에는 ‘장미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장미 테마를 도시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향후 ‘포항컨벤션센터’ 등 대형 개발사업과 연계해 장미를 도시 이미지의 중심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시민 참여형 도시녹화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매년 ‘마이로즈가든’ 사업을 통해 개인과 단체에 장미 식재 자재를 지원하고 있으며, 시민이 직접 장미 가꾸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장미 가꾸기 체험 프로그램’과 ‘시민 장미정원사’ 제도를 운영해 생활 정원사 양성과 시민 녹화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민간단체 ‘장미사랑회’는 포항시의 지원 아래 매년 ‘바다장미축제’를 개최하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장미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아카데미 심화 과정도 마련되어 시민 정원문화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어린이 장미그리기 대회, 장미 굿즈 공모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장미를 활용한 캐릭터 개발, 향기 제품, 특산물 포장 디자인 등 산업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천만송이 장미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포항시민 모두가 함께 가꿔 온 정서적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장미를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