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 인재 양성과 지속가능 관광 협력 기반 마련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가 주관한 ‘2025 말레이시아 문화 및 언어 체험 프로그램(M-CLIP)’과 인도네시아 지역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TPO는 글로벌 관광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이뤄냈다.
말레이시아 4개 도시 연계 개최… 글로벌 관광 인재 양성 플랫폼 부상
TPO는 지난 1일, 청년 관광인재를 위한 M-CLIP 프로그램을 말레이시아 ▲깜파르, ▲타이핑, ▲이포, ▲만중 등 4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TPO가 2009년부터 운영해 온 ‘문화·언어 체험형 관광 인재 육성 프로그램(Culture and Language Immersion Program)’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말레이시아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9개국 39개 도시에서 지원한 청년 중 25명이 최종 선발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75% 증가한 수치다. 참가자들은 항공료를 제외한 현지 체류비 전액을 개최 도시의 지원으로 제공받았고, 관광 및 언어 교육, 지역문화 체험, 관광마케팅 실무 프로젝트 등을 통해 현장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수료자들은 향후 TPO 주관 행사 참여와 함께 관광 홍보 서포터즈로 활동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바투시에서 지역회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 관광 논의
이어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인도네시아 바투시에서 TPO 인도네시아 지역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바투,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회원 도시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친환경 혁신’과 ‘문화 회복력’,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자카르타 등 대도시 중심이었던 기존 회의와 달리, 바투시에서의 개최는 지역 분산 회의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회의에서는 발리 펭리푸란 마을 지도자와 브라위자야대학교 부교수가 공동체 기반 관광 사례와 디지털 전환 전략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TPO는 이번 회의에서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릴 ‘글로벌도시 관광서밋’도 소개하며, 회원 도시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지역 협력 선도… TPO 네트워크 확장의 이정표”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첫 M-CLIP 개최와 인도네시아 동부 소도시에서의 회의 개최는 TPO가 지역 관광 협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특히 관광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해외로 확장되고, 회의가 수도권을 넘어 개최된 것은 TPO 네트워크 성장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TPO는 131개 도시와 56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도시 관광 전문 국제기구로, 도시 간 관광 협력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관광 거버넌스를 이끌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12차 TPO 총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외국인 청년 대상의 ‘K-CLIP’ 프로그램을 ▲부산, ▲안동, ▲문경, ▲대구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TPO 회장도시인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글로벌도시 관광서밋’을 공동 주최하며,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