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관리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체류형 관광기반 확충 탄력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가 추진 중인 호미반도권 대형 민간 관광개발사업이 잇따라 도시관리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들이 체류형 관광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호미반도 관광특구 지정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미곶 골프&리조트’와 ‘코스타밸리’, 본격 추진 단계 진입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위한 토지적성평가를 최종 통과한 사업은 ▲호미곶 골프&리조트 조성사업과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 등 2건이다. 이로써 인허가 등 후속 행정절차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개발은 단순한 관광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해양레저 생태계 조성, 국제관광 수요 대응 등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사업으로 평가된다.
코스타밸리, 복합레저·웰니스 중심 관광지로
남구 장기면 두원리 일원 약 165만㎡ 부지에 조성되는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는 2028년까지 8,67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약 500객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골프장, 펫파크, 스마트 레이싱, 딥다이브 체험장, 푸드테크 관광센터 등 다양한 복합레저 인프라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블루존(장수마을)’ 콘셉트를 도입한 웰니스센터와 온천시설은 고령사회 흐름에 대응하는 장기체류형 리조트로 개발된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도 함께 갖춰질 예정이다.
사업은 ㈜모나용평과 ㈜중원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스타밸리모나용평㈜’이 주관하며, 이미 대부분의 사업부지를 확보해 사업 안정성과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호미곶 골프&리조트’, 숙원사업 재시동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일원에 추진되는 ‘호미곶 골프&리조트 조성사업’은 127만㎡ 규모 부지에 총사업비 1,745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2007년 9홀 골프장 조성계획 고시 이후 장기간 지연돼 온 이 사업은, 2021년 민간사업자 승계를 계기로 18홀 골프장과 고급 리조트를 포함하는 관광휴양단지로 확대 재편되며 재추진에 나섰다.
현재 사업 부지의 99%를 확보한 상태로, 오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혜의 해양 경관을 갖춘 호미곶 지역의 자연 자원과 연계한 고급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호미반도권 관광특구, 현실로 다가서다”
포항시는 이번 두 대형 관광개발 사업이 도시관리계획위원회의 문턱을 넘은 것을 계기로, 오는 2026년 초 착공을 목표로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호미반도 일대를 체류형 해양레저 관광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속적인 콘텐츠 확충과 민간협력 확대를 통해 ‘포항형 관광생태계’를 구축하고, 관광특구 지정과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