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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선정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 한국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 담겨”

제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오는 9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에서, 박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어쩔수가없다>*는 안정된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를 맞으며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재취업이라는 현실의 장벽 앞에서 벌어지는 그의 치열한 싸움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극적인 전개, 그리고 미장센을 통해 담담하면서도 강렬하게 펼쳐진다.

주연은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맡았다. 개막식 사회도 맡은 이병헌은 삶의 위기 앞에 선 가장 ‘만수’로, 손예진은 흔들림 없이 가족을 지켜내려는 아내 ‘미리’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예고한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에 대해 “가장 만들고 싶은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막작 선정은 그 염원이 담긴 작품을 영화제의 첫 무대에서 공개하게 된 데 더욱 큰 의미를 더한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이야기를 많은 관객과 함께 개막식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차고 설렌다”며 “이번 개막작 선정이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해 국내외 영화계의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부산의 밤을 열광으로 물들일 또 하나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