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개막작 선정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개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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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9월 17일(수)부터 26일(금)까지 열리는 영화제의 포문을 연다.

‘어쩔수가없다’는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나선 한 남성의 사투를 그린 현실적이고 절절한 드라마다. 배우 이병헌이 삶의 벼랑 끝에 선 회사원 ‘만수’ 역을, 손예진이 위기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아내 ‘미리’ 역을 맡아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탄탄한 연기진이 함께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해당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개막작 선정은 그 긴 여정의 결실이자, 감독의 내밀한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영화제의 첫날, 많은 관객과 함께 볼 수 있어 벅차고 설렌다”며 “이 작품이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관객과의 대중적 교감을 중요시하고, 현재 한국영화의 활력을 대변할 수 있는 작품을 고심 끝에 개막작으로 선정했다”며 “올해 30회를 기념하는 영화제의 시작을 박찬욱 감독의 필생의 역작으로 장식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보이>(2003), <아가씨>(2016) 등으로 칸영화제 본상 3관왕을 달성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한국 영화의 대표 감독이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영화제 기간 동안 아시아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