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겨냥한 한류 체험 콘텐츠와 서울굿즈 완판 행진… 1만여 명 방문 ‘북미 한류 열기 실감’
[공사]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서울관광재단이 북미 최대 한류 페스티벌 ‘KCON LA 2025’ 현장에서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서, 재단은 한류 팬 12만 명을 대상으로 서울관광 홍보관을 운영하며 글로벌 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행사장 한복판에 마련된 서울관광 홍보부스는 연일 인파로 북적였다. 서울의 대표 캐릭터 ‘해치’를 활용한 포토존에서는 갓과 도포를 입고 사진을 찍는 체험이 현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고, K-드라마 속 전통놀이인 공기놀이와 딱지치기 체험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특히 전통매듭 팔찌와 해치 캐릭터로 변신한 운영요원들과의 챌린지 이벤트는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한 체험도 이어졌다. 서울 감성으로 꾸미는 LP 커버 만들기 코너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서울의 관광지나 K-드라마 속 장소를 골라 사진을 넣고 장식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 참가자는 “서울을 꼭 가보고 싶어졌다”며 부스를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공식 기념품 브랜드 ‘서울굿즈’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행사 기간 선보인 44개 품목 중 21개가 완판됐으며, 특히 남산과 경복궁 등 K팝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서울의 장소를 모티브로 한 제품이 빠르게 품절됐다. 댕기 스크런치, 자개 책갈피, 소반, 때타올 등 전통 소재와 서울 고유의 감성을 담은 제품들이 북미 팬들의 취향을 사로잡았다.
서울관광 홍보관에는 총 1만 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룰렛 이벤트를 통해 에코백, 구급키트, 타투 스티커 등 다양한 서울 굿즈가 경품으로 제공됐다. 이 중 해치 캐릭터가 그려진 부채와 한식 타투 스티커는 SNS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자발적으로 유도하며, 행사장 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미국 내 케이팝 팬덤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이번 현장 마케팅은 서울 관광에 대한 잠재 수요를 실질적인 관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며 “서울굿즈에 대한 현지 반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 맞춤형 상품 기획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종 서울관광재단 국제관광·MICE 본부장은 “Z세대는 서울 관광의 미래 고객층”이라며 “케이팝 팬덤은 서울을 실제 방문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 크다. 이번 행사는 그 잠재력을 확인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서울을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