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제1전시장서 나흘간 열려… 히든 담마 챌린지부터 선명상·사찰음식까지
[부산]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현대인의 일상 속에 불교적 감성과 수행의 지혜를 전할 ‘2025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다.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K-명상의 중심도시’ 부산을 배경으로 불교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성공적 운영을 이어 받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규모와 프로그램 면에서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는다. 올해는 총 249개 업체가 372개 부스를 꾸리며, 지난해 3전시장보다 2배 가까이 넓은 제1전시장 1홀에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운영사무국에 따르면, 사전 등록자 수는 무려 2만9,215명으로 전년 대비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전통 불교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수치다.
올해 박람회의 핵심은 참여형 콘텐츠다. 지난해 서울 박람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히든 담마 챌린지’는 리뉴얼을 거쳐 부산 현장에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박람회장 곳곳을 누비며 팔정도의 여덟 가지 수행 덕목을 주제로 한 카드 8장을 모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불교 수행의 본질을 자연스럽게 경험한다.
또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체험존도 마련된다. 사찰음식전에서는 정갈한 수행자들의 음식과 철학을 접할 수 있고, 선명상 체험존에서는 좌선, 호흡명상, 워킹명상 등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쁜 일상 속 쉼과 치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K-명상 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가 본격적인 열기를 더하는 것은 개막 이튿날인 8일부터다. 이 날부터 10일까지 박람회장 무대에서는 법문과 강연, 전통 의식 퍼포먼스, 방송 공개녹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진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정여 대종사의 법문, 베트남 승가회의 경전 이운식, BBS 공개방송 등은 전통 불교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스님 5인이 출연해 출가 이야기부터 수행의 고민, 마음 챙김의 실천까지 관객과 소통하는 토크쇼 ‘스담스담’도 MZ세대를 겨냥한 소통형 콘텐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종교 박람회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를 지향한다”며 “불교의 지혜를 통해 마음의 쉼과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공식 누리집(www.busanbexpo.kr)과 서울사무국 유선 문의를 통해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