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3無 축제’ 대기록… 시민 대합창으로 대단원
[대전]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2025 대전 0시 축제가 3년 연속 안전사고·민원·결손 없는 ‘3無 축제’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개막해 9일 동안 이어진 이번 축제는 주중·주말 구분 없이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곳곳에서 펼쳐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마다 뜨거운 열기를 모았다. 대규모 관람객이 몰린 행사임에도 축제 운영 노하우가 발휘되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한 축제’로 평가받았다.
폐막식은 시민 대합창으로 시작됐다. 대전마을합창단 30곳과 지역 성인·아동합창단, 대전시립예술단, 시민 등 2,0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대전부르스’, ‘대전의 찬가’를 합창하며 축제의 감동을 더했다.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의 플라멩고 공연단 ‘떼아뜨로 레알’이 무대에 올라 정통 플라멩고를 선보였다. 이 공연은 지난 4월 스페인 출장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초청한 무대로,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트로트 가수 김경민과 설운도의 무대가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축제는 **‘꿈씨 패밀리 굿즈’**의 흥행도 눈에 띄었다. 꿈돌이를 활용한 라면, 막걸리, 호두과자, 각종 기념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지자체 캐릭터 상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웨이팅의 도시’ 대전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계기도 됐다. 6개 구역의 먹거리촌과 원도심 곳곳의 맛집, 오래된 명소들이 SNS와 후기 등을 통해 알려지며 ‘맛의 도시, 여행자의 도시’로서 대전의 위상이 더욱 확산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0시 축제는 대전을 여름 대표 축제이자 휴가지, 맛의 도시로 각인시킨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원도심 상인, 자원봉사자,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든 축제여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대전 0시 축제는 내년에도 시민과 관람객을 다시 만날 것을 예고하며, 뜨거운 여름밤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