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파크골프 성지로 떠오른 문경, 전국 동호인들 발길 모은다

파크골프 성지로 떠오른 문경, 전국 동호인들 발길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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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새재배 전국대회 인기 속 파크골프 인프라 확충 박차 –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여가 스포츠로 자리잡은 파크골프가 문경을 ‘성지’로 만들고 있다. 전국 동호인들 사이에서 “언젠가 문경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문경시가 파크골프 열풍의 중심에 선 것은 2023년 제2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계기였다. 최고 상금 1천만 원이 걸린 이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2,500여 명이 몰리며 열기를 더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문경을 찾은 동호인들은 사전 연습 차 관내 숙소와 식당을 가득 채웠고, 대회가 열리는 시기 문경찻사발축제와 새재 관광까지 이어지며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영강변에 자리한 문경파크골프장은 잘 정돈된 코스로 이름이 높다. 회원들이 직접 잔디와 코스를 가꾸며 관리해 외지 동호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45홀 규모의 이 골프장은 지난해 대한파크골프협회 인증을 받았으며, 27홀 구간에는 야간 조명까지 설치돼 한여름 밤에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문경시는 읍면 단위로도 파크골프장을 확충하고 있다. 농암 대정숲, 동로 황장산, 가은 청솔공원 등 잇따라 9홀 규모의 구장을 개장했으며, 산양·영순 등지에도 신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소나무 숲 속에서 솔향기를 맡으며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은 문경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문경 시민들의 파크골프 사랑도 뜨겁다. 현재 등록 동호인만 1,500명을 넘어섰고, 읍면별로 동호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골프장 개장 때마다 수백 명의 회원이 모이고, 인구가 적은 동로면에서도 증설이 추진될 정도다.

문경의 강점은 단순한 경기장에 그치지 않는다. 문경새재와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경관, 약돌돼지·약돌한우·오미자 같은 특산물, 여기에 시민들의 친절함까지 더해져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의 가장 큰 자산은 친절”이라며 “경기뿐 아니라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가 문경을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