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37개 문화도시 한자리에 모이다, ‘2025 문화도시 박람회’ 개막

37개 문화도시 한자리에 모이다, ‘2025 문화도시 박람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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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으로 가꾸어가는 지역문화의 뜰, 서울 영등포에서 4일간 열려

[문체부]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서울 영등포 일대가 지역문화의 활기로 가득 찼다. 9월 4일부터 7일까지 여의도공원과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2025 문화도시 박람회’는 37개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5일 오후 3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공식 개막식에는 문체부 김영수 제1차관이 참석해 문화도시 진흥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밀양시에 현판을 전달했다. 행사장에는 문화도시 관계자들이 차례로 입장하며 연대와 환영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영등포 문화도시 사업 참여 예술단체 ‘안과안 프로젝트’는 대림동에서 영감을 받은 무용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람회 주제는 ‘다름으로 가꾸어 가는 뜰’로, 각 도시가 가진 고유한 특색과 문화자원이 모여 풍성한 지역문화를 이루는 의미를 담았다. 여의도공원 중심에는 대형 에어돔 홍보관이 설치돼 37개 문화도시의 매력을 한눈에 보여주고, 더현대서울 이벤트홀에서는 사진 촬영, 전자 그림 그리기 등 5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도시 정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등포 일대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카페와 생활 공간 22곳에서는 공연 감상과 열쇠고리 제작 체험이 진행됐고, ‘도시에 머무는 곳, HIDDEN GUEST’ 전시를 통해 생활과 예술이 결합된 공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100인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디자인캠프 아카이브: 알로록 달로록’ 전시, 문래창작촌 탐방 ‘문래 아트카드 플레이’, 대림중앙시장의 지역 식문화를 체험하는 ‘레시피는 지도 위에 있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맞았다.

박람회 기간 여의도공원 에어돔에서는 전국 문화도시센터장과 관계자들이 ‘문화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문화도시 포럼’과, 예술인과 기획자들이 세대와 영역을 넘어 고민을 공유하는 토론회 ‘WE, NEXT: 다른 조각 같은 그림’이 이어졌다.

김영수 차관은 “지역 균형발전은 국가의 생존 전략이고, 문화도시는 지역 고유 자원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길러내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힘”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시민이 직접 체험하며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