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태안 바닷속 조운선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 특별전·학술대회 개최

태안 바닷속 조운선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 특별전·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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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등 출수 유물 140여 점 전시, 10년간 연구 성과 종합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9월 12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과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특별전 「바다를 달리던 나라의 배, 마도4호선」은 9월 12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164일간 진행되며,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파도 아래 잠든 조선>에서는 2015년 수중 발굴조사 기록과 영상 자료를 통해 당시 조사 현장을 재조명하고, 제2부 <나라의 살림을 담은 한 척의 배>에서는 출항지 나주에서 운반된 곡물과 공납용 유물을 비롯한 조운선 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제3부 <새로운 마음 담아 빚은 그릇>에서는 마도4호선에서 출수된 공납용 분청사기를 선보인다. 전시되는 출수 유물은 총 140여 점이다.

마도4호선은 태안 마도해역에서 발견된 네 번째 고선박으로, 조선시대 유일하게 수중에서 확인된 선박이다. 선적 유물과 함께 출수된 목간에는 ‘나주광흥창’ 출항지와 목적지, 운반된 곡물의 종류와 수량 등이 기록되어 있어 조선시대 세곡과 공물을 운반하던 조운선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 개막 후 같은 장소에서는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 조사·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조운제도의 역사, 마도해역 난파선 구조 분석, 출수 유물 연구, 해난사고 사례, 해외 수중고고학 등 6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성낙준 전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와 청중이 함께 토론한다.

학술대회는 현장 등록을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누리집(https://www.seamuse.go.kr) 또는 전화 문의(학술대회 061-270-3047, 특별전 041-419-703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전시와 학술대회를 통해 마도4호선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조명하고, 안전한 선체 인양과 추가 조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