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의령군, 유쾌한 ‘육행시 환영사’로 막 오른 부자축제

의령군, 유쾌한 ‘육행시 환영사’로 막 오른 부자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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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군수 “진짜 부는 마음의 평화와 나눔, 그리고 지금 이 자리”…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의자, 영수증, 부채, 자석, 축구공, 제철과일!”
경남 의령군민공원 무대 위, 오태완 군수의 구호에 맞춰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자의 조건’을 여섯 개의 단어로 풀어낸 그의 재치 있는 ‘육행시 환영사’로 제4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오 군수는 9일 열린 개막식에서 “의자는 마음의 평화, 영수증은 꼼꼼한 습관, 부채는 풍요의 나눔, 자석은 인연의 끌림, 축구공은 협력, 제철과일은 때를 아는 지혜를 의미한다”며 “이 여섯 가지가 어우러질 때 진정한 부자의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부(富)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오늘 이 자리, 의령부자축제 속에 있다”며 “우리는 부자입니다!”라는 구호로 관객과 함께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현장에는 1만 5천여 명의 관광객과 주민이 몰려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개막식에서는 리치어워드 시상식과 BI 선포식이 열려 축제의 위상을 높였으며, 올해 처음 선보인 ‘도깨비 쇠목이 퍼포먼스’가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공연은 솥바위 설화와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의령의 정체성과 축제의 상징성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물질적 부를 넘어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부를 함께 나누는 ‘진짜 부자의 삶’을 주제로 한 참여형 축제다. 올해 핵심 콘셉트는 ‘부자의 습관’으로, 관람객들은 절약·건강·긍정·소통·시간관리·교육·경험 등 부자들이 실천하는 7가지 습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리치 운동회, 어린이를 위한 직업체험전, 리치 디스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지역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리치 복권’을 받을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경품이 증정된다.

축제는 오는 12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계속되며, ‘의병의 고장’을 넘어 ‘부자의 도시’로 변모한 의령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