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농업과 산업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가을의 풍요로움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이천시의 대표 농경문화축제인 ‘제24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을 주제로, 이천쌀의 우수성과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4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이어진 이천쌀문화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새롭게 단장된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열리며,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의 장으로 꾸며진다.
대표 프로그램인 ‘2000명 2000원 가마솥밥’은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이천쌀밥을 2천 원에 맛볼 수 있는 인기 행사다. 매일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에서는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관람객과 함께 뽑아 나누며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다.
축제장은 ‘풍년마당’, ‘가마솥마당’, ‘햅쌀장터’ 등 11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모내기, 탈곡, 떡메치기 등 전통 농경문화 체험과 인형극, 붓글씨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이천쌀로 만든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고, ‘햅쌀장터’에서는 갓 도정한 햅쌀과 이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와 함께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을 신설해 쌀과 반도체의 공통 가치를 조명하며 농업과 첨단산업의 연결성을 탐구한다. 또한 다회용기 사용과 음식 부스 이원화 등 친환경 운영과 관람객 편의 개선에도 주력했다.
이천시는 축제와 연계해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운영하며, 방문객에게 테르메덴 온천, 시몬스 그로서리, 라드라비 미술관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대표 축제”라며 “쌀의 가치와 농업의 즐거움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