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DMZ,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길로 걷다

DMZ,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길로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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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2025 DMZ 평화의 길 걷기로드’ 개최 –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4일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 16코스에서 ‘2025 DMZ 평화의 길 걷기로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재조명하고,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DMZ 평화의 길 16코스는 철원 두루미평화타운에서 남대천교까지 약 21.2km 구간으로, 평균 7시간이 소요된다. 대부분이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청정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겨울철에는 수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6·25 전쟁 당시 군수물자 수송로로 사용된 금강산 전기철도교량 등 역사적 현장도 포함돼 있어 의미 있는 여정을 더한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일반 참가자 100여 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이길리 검문소에서 삼합교 인근까지 약 7km를 걸으며 평화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해당 코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주 2회만 탐방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이상민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DMZ는 분단의 상징이자 동시에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며 “공사는 코리아둘레길의 다양한 지역 특색을 살려 걷기여행을 활성화하고, 평화관광의 의미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