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의 말:
1597년 장계의 현장에서 되살아난 이순신 정신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보성군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결의’가 깃든 역사적 공간 열선루에서 새로운 역사문화축제를 열었다.
보성군은 지난 24일 보성읍 열선루공원 일원에서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를 성대히 개막했다고 밝혔다. 첫날부터 2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축제장은 뜨거운 열기와 감동으로 가득 찼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축제는 이순신 장군이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올린 장소인 열선루의 상징성을 되살린 행사다.
이날 오전 열린 ‘이순신 역사문화 학술세미나’에서는 장계 작성의 역사적 배경과 보성 임진의병의 활동을 재조명했다. 전문가들은 “보성은 이순신 정신의 뿌리가 깃든 의향(義鄕)”이라고 평가했다.
개막식에 앞서 펼쳐진 ‘장군님 오신다’ 시가지 퍼레이드에는 취타대와 해군본부 의장대, 수군통제사 행렬 등이 함께해 500여 명이 참가했다. 보성하나로마트에서 열선루까지 약 30분간 이어진 행렬은 이순신 장군의 위엄과 기개를 생생히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열선루공원 주무대에는 4천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개막을 축하했다. 주제공연으로 해군본부 의장대의 퍼포먼스와 LED 조명을 활용한 창작무대극 ‘이순신, 불멸의 결의’가 펼쳐져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체리필터, 미란이, 나태주, 나영이가 무대를 꾸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보성읍 전역에서는 ▲제2회 다청년페스티벌 ▲보성세계차박람회 ▲대한민국 차나무분재대전 및 전라남도 우수분재대전 ▲국가유산야행 등이 동시에 열리며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형철 축제 공동상임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장계가 쓰인 곳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보성의 자부심”이라며 “군민의 단합과 참여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환영사에서 “열선루는 428년 전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 불굴의 결의가 깃든 곳”이라며 “앞으로 열선루를 남도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이자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