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항 ‘빛과 쇠’로 미래를 그리다… 제14회 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

포항 ‘빛과 쇠’로 미래를 그리다… 제14회 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

공유

철과 예술의 만남, 시민 참여로 완성된 산업문화 축제

포항문화재단은 25일 동빈문화창고1969에서 ‘빛과 쇠’를 주제로 한 제14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철을 예술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고 조각 중심 전시를 넘어 시민참여, 인문·기술 융합 프로그램으로 확장된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는 내달 9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이어진다.

개막식은 포스코 및 협력사 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두호초등학교 파인트리 어린이 중창단 공연으로 시작됐다. 산업도시 포항의 철과 시민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포항시의회 의장, 참여 작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해와 달의 길 Solaris’와 ‘문예철 콜렉티브’ 참여 작가들의 철 예술 작품을 관람하며, 산업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도시 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디자이너 안상수, 철학자 겸 큐레이터 이섭, 조각가 정현·이웅배, 소설가 김훈 등 국내 대표 예술가들이 참여한 ‘문예철 콜렉티브’는 철과 인간, 도시의 관계를 탐구하며 포항의 정체성을 재해석했다. 포스코, 제일테크노스, 동국제강 등 지역 철강기업도 함께 참여해 예술과 산업의 협업을 보여주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전시 연계 체험프로그램 ‘철철공작소’, 작가와 함께하는 ‘스틸아트워크숍’, 철과 예술·도시의 미래를 논의하는 ‘철철포럼’이 운영되며, 도슨트 투어, 스탬프투어, 도시투어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철 예술의 도시 포항’을 체험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 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14년간 축제를 이어오며 산업과 예술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포항의 미래를 그려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빛과 쇠를 통해 포항이 세계 속 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