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밀양시, 제3회 수산제 농경문화축제 개최… “전통과 함께 놀고 맛보는 로컬 축제”

밀양시, 제3회 수산제 농경문화축제 개최… “전통과 함께 놀고 맛보는 로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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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16일 수산제 역사공원서 열려… 주민 참여형 농경문화 콘텐츠 풍성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밀양의 가을이 전통의 향기로 물든다. 밀양시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우리나라 3대 수리시설 중 하나인 수산제 역사공원에서 ‘제3회 수산제 농경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보고, 놀고, 맛보는’ 로컬 농경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행사는 2025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경상남도 시군 문화예술 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밀양시문화도시센터·수산제농경문화축제추진위원회·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가 공동 주관한다.

첫날인 15일 오전에는 밀양새터가을굿놀이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리며, 밀양백중놀이와 작약산 예수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오후 2시에는 인기가수의 특별 축하공연이 이어져 흥겨운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장 곳곳에는 짚신, 도롱이, 똬리, 망태기 등 전통 짚풀공예품이 전시되고, 하남읍과 초동면 주민들이 직접 만든 짚풀 용 터널과 대형 미끄럼틀, 움막 등이 설치돼 볼거리를 풍성하게 한다.

또한 전통 농기구 체험, 모닥불 고구마·감자·밤 굽기, 제기차기·딱지치기·짚 공굴리기·굴렁쇠 굴리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들에게는 사라져가는 농경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 내 아트마켓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만든 규방공예, 도자공예, 목공예, 액세서리 작품이 전시·판매되며, 전통 주막과 추억의 먹거리 부스에서는 국밥, 파전, 뻥튀기, 달고나, 어묵, 라면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남읍·초동면 농업경영인회와 남밀양농협이 운영하는 시골길 장터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이 판매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전통 기술의 우수성을 겨루는 농경문화 경연대회도 열려, 15일에는 새끼줄 꼬기, 16일에는 짚풀공예 경진대회가 진행된다.

권무성 축제추진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든 축제인 만큼,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수산제 농경문화축제는 전통과 농경문화의 가치를 되살리고 지역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며 전통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