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동향 한국 수어와 탈춤의 만남, ‘춤이 되고 말이 되고’ 서울남산국악당 개막

한국 수어와 탈춤의 만남, ‘춤이 되고 말이 되고’ 서울남산국악당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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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인·청인,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는 배리어프리 공연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서울남산국악당은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크라운해태홀에서 공동기획 작품 ‘춤이 되고 말이 되고’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탈춤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는 ‘천하제일탈공작소(천탈)’와 농문화 기반 예술단체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소보사)’이 함께 제작한 공동창작 작품이다.

작품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각자의 정체성과 공동체 속 ‘우리다움’을 탐색하는 여정을 담는다. 천탈은 소보사와의 협업을 통해 농문화·농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탈춤 정체성을 재탐색하며, 이러한 과정은 공연 속 서사와 움직임, 언어 구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 수어, 한국어, 움직임의 언어를 넘나들며 관객과 소통한다. 수어는 단순한 배리어프리 장치가 아니라 음악·춤·퍼포먼스의 핵심 요소로 확장되어 새로운 시각적 리듬과 감각을 선보인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소통의 장으로 공연 경험을 확장한다.

서울남산국악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배리어프리를 넘어 누구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 언어를 제시하며, 3년에 걸친 공동창작 경험이 공연 전반에 깊이 스며들었다”고 전했다.

티켓은 전석 3만 원이며,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www.sgt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