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부산 개최 성료… 한국, 국제 스포츠 외교 위상 강화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전 세계 163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경기연맹, 선수단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세계도핑방지기구 설립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이번 총회는 향후 글로벌 반도핑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국제회의였다.
5일 폐회식에서는 2027년부터 적용될 세계도핑방지규약(WADA Code)과 국제표준(International Standards)의 개정안이 확정됐다. 이번 개정에는 청소년 선수 보호 강화, 도핑방지기구의 독립성과 투명성 확대, 국제 공조 강화, 검사 및 분석 절차 개선 등이 반영돼 글로벌 반도핑 체계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의 공동 의지를 담은 ‘부산선언(Busan Declaration)’도 공식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공정 경기 가치 수호, 국가 간 협력 확대, 선수 인권 보호 및 국가도핑방지기구 독립성 강화 등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됐으며, 한국 정부의 제안으로 디지털 기반 도핑 방지 교육 강화 방안이 처음으로 문서화됐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환송사에서 “부산선언은 더 나은 검사 체계와 공정한 절차,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틀 위에 구축됐다”며 “이번 논의가 문서에 그치지 않고 각국 경기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폐회식에서는 2003년 최초의 세계도핑방지규약 총괄 주작성자인 리처드 영에 대한 헌정이 진행됐으며,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총회가 마무리됐다.
김대현 차관은 총회 기간 일본 히로유키 나카무라 문부과학성 부대신, 중국 통 리신 체육총국 부국장, 사우디아라비아 압둘아지즈 알마사이드 스포츠부 차관 등과 연이어 양자회담을 갖고 스포츠 교류 확대 및 국제스포츠 민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며 국제 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등 활발한 스포츠 외교 활동을 전개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위원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국제 반도핑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부산 총회는 국제 반도핑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자리였다”며 “대한민국은 국제 규범 이행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선수들이 더욱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