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신생대 고래화석 첫 공개… 희소성과 미적 가치 지닌 지질유산 보존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국가유산청이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과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각각 지정했다. 두 유산은 포항 분지에 분포하는 신생대 지층인 두호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은 신생대 두호층 퇴적암 속에 고래 개체 하나가 거의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사례로,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발견이다. 해당 화석은 2008년 9월 포항시 장량택지개발지구에서 발견돼 발굴됐으며, 현재는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국내 신생대 고래화석 가운데 가장 큰 표본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수염고래아목 고래화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함께 지정된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는 총 2점으로, 2019년 9월 포항시 우현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견돼 발굴됐다. 결핵체는 퇴적물 입자 사이 빈 공간에 광물이 침전되며 형성되는 단단한 덩어리로, 생성 당시의 지질 환경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에 지정된 결핵체는 국내 산출 사례 가운데 크기가 큰 편에 속하며, 희소성이 높고 원형이 잘 보존돼 심미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 유산이 포항 지역의 신생대 지질학적 역사와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학술 연구는 물론 국민 인식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동시에 보존·관리에 힘쓰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