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함안군립 칠원도서관, 군민과 함께한 역사 문화 탐방 마무리

함안군립 칠원도서관, 군민과 함께한 역사 문화 탐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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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곡군립공원 숲 체험부터 황톳길 족욕까지…“함안에 대한 자부심 느껴”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22일 오전, 경남 함안군 일원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함안군립 칠원도서관이 마련한 ‘2026년 상반기 역사 문화 탐방’에 참여한 도서관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 지역 곳곳을 찾았다.

이날 탐방은 단순 견학이 아닌 체험 중심 일정으로 꾸려졌다. 첫 행선지는 입곡군립공원. 숲길 입구에서 만난 해설사는 겨울 숲의 특징과 나무의 생태를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앙상한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속에서 참가자들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겨울 자연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봤다.

숲 해설이 끝난 뒤에는 자연물을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작은 나뭇조각과 열매를 손에 쥔 참가자들은 서로의 작품을 보여주며 웃음을 나눴다. 한 참가자는 “겨울 숲은 볼 게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설명을 들으니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진 일정에서는 무빙보트 체험과 역사 영화 관람, 황톳길 걷기와 족욕 체험이 차례로 진행됐다. 황톳길 위를 천천히 걸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족욕장에 발을 담근 참가자들은 “몸이 먼저 봄을 맞는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집 단계부터 관심이 높았다. 도서관 측은 회원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참여자 가운데 한 주민은 “함안에 1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행사에 참여한 건 처음”이라며 “지역을 더 깊이 알게 됐고, 사는 곳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함안군립 칠원도서관은 오는 4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말선 문화시설사업소장은 “칠원도서관을 군민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겠다”며 “공사 이후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군민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겨울 끝자락, 도서관에서 시작된 하루 일정은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이웃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