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논산 하늘 수놓은 군 헬기…한국 회전익기 전시회 나흘간 성황

논산 하늘 수놓은 군 헬기…한국 회전익기 전시회 나흘간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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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체험·첨단 무기 전시까지…민·관·군 함께한 항공 축제 자리매김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지난 29일 충남 논산시 시민공원 상공. 굉음과 함께 헬기가 천천히 고도를 낮추자 현장에 모인 관람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하늘로 향했다. 전시장 주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항공 관계자들이 뒤섞여 장사진을 이루며 행사 마지막 날까지 열기를 이어갔다.

육군항공학교가 주관한 ‘2026 한국 회전익기 전시회(KoREx)’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논산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군 항공 전력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 회전익기 행사로, 민·관·군·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복합 전시·체험의 장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에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주요 헬기 전력이 대거 공개됐다. AH-64E 아파치, UH-60 블랙호크, KUH-1 수리온, LAH-1 미르온 등 기종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체 주변에는 설명을 듣거나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몰려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외 방산기업들도 참여해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14개 업체가 무인기와 항공 장비 등 50여 종을 전시하며 첨단 방산 기술 수준을 소개했다. 일부 부스에서는 장비 시연과 설명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행사 기간 중 열린 ‘미래 육군항공 전력발전 세미나’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250여 명이 참석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발전 방향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헬기와 드론을 결합한 미래 전력 구상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며 산업과 군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헬기 탑승 체험이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500여 명이 약 20분간 실제 헬기에 탑승해 논산 일대를 공중에서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체험에는 인근 주민들이 다수 포함됐다. 비행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 불편을 감내해 온 지역사회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초청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군과 지역 간 소통의 장으로도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찾은 시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교육의 장이었다”, “우리 군의 항공 전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보령 육군항공학교장은 “이번 전시회는 미래 항공전력의 비전과 과제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항공학교로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 대표 행사인 논산 딸기축제와 연계해 열리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활력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