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섬으로 확장되는 여수 관광…머무는 해양도시로 전환 가속

섬으로 확장되는 여수 관광…머무는 해양도시로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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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박람회 계기 체류형 관광 강화, 크루즈·MICE 결합해 글로벌 도약 시동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 사이로 관광객을 실은 배가 오간다. 선착장에는 배에서 내린 여행객들이 지역 안내를 받으며 섬으로 향하고, 일부는 숙박과 체험 일정을 확인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여수 관광의 중심이 도시에서 섬으로 확장되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섬 관광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체류형 관광 전환에 나섰다. 365개의 섬이 지닌 자연과 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 동선을 재편해, 방문객이 섬으로 이동하고 머무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람회 기간에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주요 섬을 연결한 관광 코스가 운영된다. 금오도, 낭도, 거문도 등 대표 섬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며, 섬과 도시를 잇는 관광 흐름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관광 형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짧게 둘러보는 방문에서 벗어나 걷기와 체험,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이 늘어나고 있다. 여수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섬-기업 상생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해 일부 섬에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비렁길 트레킹과 워케이션, 카약 체험, 마을 축제 등이 결합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바다를 통한 국제 관광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가 입항해 수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여수를 찾으면서 항만 일대가 붐비는 모습이 연출됐다. 관광객들은 진남관이순신광장, 오동도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며 지역 소비로 이어졌다.

여수시는 대규모 입항에 대비해 교통과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셔틀버스와 안내 서비스, 문화공연 등을 통해 환대 수준을 높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크루즈 관광이 지역 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광과 비즈니스를 결합한 MICE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수는 최근 4년간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연간 1,200여 건의 행사를 유치했고, 이를 통해 약 90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국제회의 유치와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도 높이고 있다.

여수시는 섬박람회를 기점으로 관광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섬과 바다, 도시 자원을 연결해 머무는 관광 구조를 강화하겠다”며 “크루즈와 MICE 산업을 함께 육성해 글로벌 복합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