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어기여차” 논 울린 겨리소 발걸음…홍천서 전통 농경문화 재현

“어기여차” 논 울린 겨리소 발걸음…홍천서 전통 농경문화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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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동분교장서 써레질·모내기 체험 행사
사라져가는 겨리농경문화 보존·계승 나서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두 마리 소가 나란히 논을 가르며 움직이자 흙탕물이 잔잔하게 퍼졌다. 참가자들은 맨발로 논에 들어가 손으로 모를 심으며 전통 농경의 풍경을 직접 체험했다.

홍천문화재단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구 주봉초등학교 와동분교장 일원에서 ‘2026 홍천겨리농경문화 시연 및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홍천겨리농경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겨리농경문화는 두 마리 소가 겨리쟁기를 끌며 산간 지역의 밭을 일구던 전통 농업 방식으로,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협동하며 살아온 지역 농경사의 흔적을 담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겨리소를 이용한 써레질 시연과 전통 모내기 체험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농업 전문가들의 설명과 함께 전통 농기구를 직접 다뤄보며 과거 농촌의 노동 방식을 몸으로 익힐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논에 직접 들어가 모를 심고 겨리소 작업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구성돼 현장 체험형 교육 효과도 기대된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보존하고, 홍천만의 무형유산을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전통 농경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홍천의 차별화된 무형유산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홍천겨리농경문화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세부 일정과 단체 관람 문의는 홍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