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경연부터 음식축제까지…세대·종교 아우른 속초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속초 설악산 자락에서 열린 ‘2026 설악무산문화축전’이 사흘 동안 8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설악산 신흥사 조실이었던 무산 조오현 스님의 화합과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시작된 축전은 올해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며 전국 단위 문화관광축제로 빠르게 자리 잡는 분위기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과 타워광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전은 행사 기간 내내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로 붐볐다. 저녁 무렵 공연이 시작되자 광장은 인파로 가득 찼고,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 관광객들이 뒤섞여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재)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2024년 첫 개최 이후 세 번째를 맞았다.
행사장에서는 세대와 종교를 넘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특히 ‘제4회 설악청소년문화축전’은 전국 청소년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생대회와 합창대회, 백일장, 스트리트댄스 페스티벌이 이어지며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청소년 830명이 무대와 전시 공간 곳곳에서 실력을 뽐냈다. 관람객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박수를 보내며 청소년들의 공연을 응원했다.
축제의 밤을 수놓은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가수 카더가든과 소수빈, 댄스 크루 원밀리언, 뉴진스님 등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성이 이어졌다.
엑스포타워광장에서 열린 ‘제3회 설악음식문화페스티벌’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속초 지역 음식업체 26곳이 참여해 다양한 향토음식을 선보였고, 사찰음식 시연과 전통 다과 체험도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음식 향기가 가득 퍼졌고, 시민들은 줄을 서서 음식을 맛보며 축제를 즐겼다.
또 속초문화원과 낙산사 등 50여 개 지역 문화·예술·사회단체가 운영한 체험 부스에서는 전통놀이와 공예 체험이 이어지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속초시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5개소에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주요 이동 구간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 관계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가동하며 행사 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축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축전의 의미를 이어가는 ‘제3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6월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문학·예술·사회문화 분야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1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성숙한 시민 의식과 관계기관 협조 덕분에 역대 최대 인파 속에서도 안전하게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며 “설악무산문화축전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