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선정부터 이벤트 기획까지 직접 참여…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리퀘스트시네마’ 접수 시작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영화를 보는 관객을 넘어 영화제를 만드는 주인공이 될 기회가 찾아왔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시민 참여 플랫폼 커뮤니티비프가 올해도 관객의 상상력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는 대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을 함께 이끌 관객프로그래머를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리퀘스트시네마’는 관객이 직접 상영작을 선정하고, 영화와 연계한 이벤트를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영화를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영화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실현하는 커뮤니티비프의 대표 시민 참여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모집은 8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했으며, 영화를 사랑하는 누구나 자신만의 기획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관객프로그래머로 선정되면 상영하고 싶은 작품을 제안하고, 영화의 특성과 의미를 살린 다양한 부대행사를 직접 기획하게 된다. 관객과 영화인, 예술가를 연결하는 특별한 만남의 장을 만들어내는 역할도 맡는다.
지난해 열린 리퀘스트시네마는 높은 참여 열기를 기록했다. 총 87개 팀이 관객프로그래머에 도전했고, 5,268명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13편의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단순 상영에 머무르지 않았다. 온라인 GV를 비롯해 라이브 드로잉, 공연, 시 낭송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개봉 20주년을 맞은 영화 형사 Duelist 프로그램에는 이명세 감독과 강동원, 하지원이 참여해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또 영화 무뢰한 개봉 10주년 프로그램에서는 오승욱 감독과 김남길이 함께했고, 영화 초인의 서은영 감독과 김정현도 관객들과 만났다.
해외 감독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온라인 GV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드로잉 세트, 시집 세트, 오리지널 티켓 등 관객프로그래머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맞춤형 굿즈도 큰 인기를 얻으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는 프로그램 기획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강화된다.
조원희 커뮤니티비프 운영위원장은 “관객프로그래머들의 영화 선정 능력과 이벤트 구성 역량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영화 프로그램 기획과 선정 과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객프로그래머 모집은 신청 접수와 서류 심사, 프로그램 선정 투표, 최종 선정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자세한 모집 내용은 커뮤니티비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