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 전 세계 120여 개국 3,500여 명 참가주제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 AI 시대 도서관의 미래 논의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회의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8월 1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대회는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정연욱·차지호 의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린다. 인공지능(AI) 시대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했다. 이는 2006년 서울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행사다.
개회식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으며, 조정식 국회의장, 정연욱·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레슬리 위어(IFLA 회장), 샤론 메미스(IFLA 사무총장), 마리아 맥컬리(미국도서관협회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국악인 하윤주의 공연, 환영사와 축사,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영상 메시지, 기조연설, 개막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은 정보 생산과 유통 과정을 바꾸고 있으며, 도서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에서 얻은 영감이 행동으로, 새로운 질문이 실험으로, 축적된 지식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AI 시대 도서관은 지식 검증과 윤리, 민주주의 공론장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식 접근은 모두의 권리이며, 한국의 디지털 도서관 경험과 기술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부산 대회를 계기로 도서관 사회와의 정책적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통령 소속 도서관위원장은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도서관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그 중심에는 정부의 과감한 결단과 제도적 기반,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은 “도서관은 담대하게 변화를 수용하고 지역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이끄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공공 인프라이자 기본적 권리이며, 도서관은 이를 모든 대중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2005년 노르웨이 오슬로 WLIC 당시 ‘2006 서울 WLIC 조직위원회’가 IFLA에 선물했던 징을 다시 울리며,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WLIC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린 WLIC 중 최대 규모로, 국내 참가자만 1,400여 명에 달한다. 국가위원회는 대회 기간 동안 유관기관과 협력해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대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