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국 3천500여 명 결집…학술 세션·K-문화 어우러진 지식축제 막 내려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전 세계 도서관인들의 대축제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2026)’가 나흘간의 뜨거운 여정을 마치고 12일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 막을 내렸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WLIC 국가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천5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벡스코에 집결했다. 지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린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을 주제로 미래 도서관이 나아갈 이정표를 제시했다.

행사 기간 벡스코 내 4개 강연장에서는 약 200개의 전문 학술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12일 메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이 정보 생태계를 재편하는 환경 속에서 도서관의 공공 AI 인프라 지원, 정보 출처 검증, AI 리터러시 교육 등 새로운 정책적 역할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5편의 발표가 이뤄진 포스터 세션과 4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국제 전시회 역시 AI 기반 도서관 솔루션과 디지털 아카이빙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본 행사 전후로는 서울과 부산 10개 기관에서 12개의 위성회의가 열려 전문 분야별 의제를 조명했다.
학술 성과와 더불어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문화 교류도 빛났다. 11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의 밤’에서는 국악, 댄스, DJ 공연과 함께 부산의 대표 음식을 소개해 글로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외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도 현장에서 활약하며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폐회식에서는 포스터 세션 참가자 투표 수상작으로 장효경 영광고 사서교사와 주경 순천동산초 사서교사의 발표가 선정돼 한국 사서의 역량을 세계에 입증했다. 이어 20년 전 한국 조직위가 IFLA에 선물했던 징을 다시 울리며 공식 폐회를 알렸고, 차기 개최지인 영국 런던으로 바통을 넘겼다.
공식 대회는 끝났지만, 참가자들은 13일부터 부산과 서울 일대 38개 주요 도서관을 방문하는 탐방 일정에 나서며 대한민국 도서관 현장 및 K-문화 체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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