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축제서 전통연희와 화려한 빛 퍼포먼스 선보여 현지 호응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동유럽 최대 꽃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헝가리 데브레첸 도심. 삼십 도를 넘나드는 열기 속에서도 상모가 그려내는 흰 띠가 경쾌하게 공중을 갈랐다. 징과 꽹과리의 울림이 퍼져나가자 길거리를 메운 현지 시민들과 유럽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경남 함안의 문화예술 청년기업 ‘풍물패청음’이 유럽 한복판에서 한국 전통연희의 신명을 제대로 터뜨린 순간이다.
함안군은 ‘우리지역 스타기업 만들기 사업’으로 육성 중인 풍물패청음이 지난 십팔 일부터 이십삼 일까지 열린 ‘데브레첸 꽃 카니발’에 아시아권 대표 참가팀으로 초청돼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건국기념일을 축하하는 이번 행사에는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의 내로라하는 예술단이 모여 기량을 겨뤘다.
풍물패청음은 데브레첸 도심 오 킬로미터 구간을 오가는 대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성당과 대형 쇼핑센터 등 도심 주요 거점을 누비며 무대를 펼쳤다. 낮에는 화려한 오방기천무와 역동적인 상모놀음으로 한국 전통의 멋을 선사했고, 밤에는 전통 가락에 빛을 더한 엘이디 퍼포먼스로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의 연이은 앙코르 요청에 예정에 없던 추가 무대까지 이어졌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들은 독창적인 무대 연출과 예술성에 찬사를 보내며 향후 재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공연에 참가한 단원은 함안에서 시작한 전통 풍물연희를 세계 관객과 함께 나누고 호흡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무대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같은 해외 성과의 뒤편에는 함안군의 든든한 맞춤형 지원이 있었다. 군은 지난 이천이십사년부터 지역 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청년창업기업을 발굴해 매출 증대와 판로 확대, 브랜드 고도화를 돕는 스타기업 육성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풍물패청음을 비롯해 주식회사 아크로멧, 헤파이스토스, 주식회사 신성터보마스터 등 총 네 곳이 스타기업으로 지정돼 집중 지원을 받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지역 청년기업이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청년기업을 발굴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