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역사와 야간 관광 결합한 국가유산 야행 막 올려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비에 젖은 고즈넉한 근대식 건축물 사이로 은은한 조명이 켜지자 백여 년 전 활기 넘치던 옛 강경포구의 풍경이 거짓말처럼 되살아났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운치를 더한 빗소리와 함께 우산을 든 방문객들의 발길이 근대 골목 구석구석을 채웠다.
논산시는 28일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일원에서 ‘이천이십육 강경국가유산야행’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강경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밤 풍경과 함께 즐기는 이번 행사는 첫날부터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근대 의상을 입고 거리를 누비는 등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현장에서는 강경유산수첩 미션 스탬프 투어와 강경 별빛 도깨비 경매장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골목마다 펼쳐진 버스킹 공연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 콘텐츠는 옛 역사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한 이엠 흙공 던지기 퍼포먼스도 소중한 유산을 미래세대에 물려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강경 뱃길 낙화놀이’는 이날 행사의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강경의 물길 위로 오색 불씨가 꽃처럼 사방으로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하자 관람객석 곳곳에서는 감탄사와 함께 연신 사진을 찍는 셔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펼쳐진 집시유랑단의 감성적인 공연은 낭만적인 밤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강경은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옛 포구의 역사와 전통 젓갈, 근대문화유산이 어우러진 보물 같은 곳이라며, 천천히 걸으며 이야기를 만나는 슬로시티의 매력에 야간관광을 더해 낮과는 또 다른 강경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강경의 가치를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내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8월 28일부터 이십구일, 9월 4일부터 5일까지 총 사일간 열리는 이번 강경국가유산야행은 야경과 야사 등 여덟 가지 밤의 테마를 중심으로 강경의 독특한 멋과 역사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