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380 기체 활용한 네임택·볼마커 공개… 환경 고려한 한정판 기념품
– 첫 공개된 새 태극마크 적용… 항공기 부자재 재활용으로 ESG 경영 실천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대한항공이 에어버스 A380 항공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새롭게 출시하며 친환경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대한항공은 5월 30일 자사 브랜드 굿즈 공식 판매 채널인 **이스카이숍(e-Skyshop)**을 통해 A380-800 기종의 항공기 동체를 재활용한 네임택과 볼마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대한항공의 6번째 업사이클링 굿즈 시리즈로, A380 기종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굿즈 제작에 사용된 항공기는 2011년 첫 비행 이후 총 4만1,898시간을 운항한 HL7612 기체로, A380 특유의 대형 동체와 상징성에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굿즈는 올해 3월 새롭게 도입된 **대한항공의 ‘새 태극마크’**가 최초로 적용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네임택은 ▲‘플라이트(항공기)’형 ▲‘윈도우(창문)’형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제품에는 A380의 별칭인 ‘하늘 위 호텔(Hotel in the Sky)’ 문구가 새겨져 항공기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네임택에는 스트랩 액세서리가 추가돼 가방이나 소지품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볼마커는 ‘태극마크’형과 ‘활주로’형 디자인을 한 세트로 구성했으며, 뒷면에는 자석을 부착해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제품은 A380의 기체 특성상 재활용 가능한 표면 자재가 제한적이어서 생산 수량도 제한되었다. 네임택은 총 2,500개, 볼마커는 500세트 한정 판매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애호가들에게는 기체의 역사와 의미를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이자, 기업으로서는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을 위한 친환경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항공기와 부자재의 재활용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폐기 대상 항공기 및 자재를 단순 처분하는 대신 업사이클링 기념품으로 재탄생시키며 ESG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보잉 777-200ER 기종(HL7574)**을 활용한 키링 제품을 출시해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