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아라가야 숨결 깃든 함안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축전’ 대단원 막 올려

아라가야 숨결 깃든 함안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축전’ 대단원 막 올려

공유

 동서 가로지르는 7개 고분군 하나의 무대로 연결해 오감 체험 선사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세계유산-어린이-해설사-출범식

28일 저녁 7시, 함안박물관 광장 위로 붉은 노을이 드리우자 거대한 왕릉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완만한 능선 위로 환한 조명이 불을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처음으로 호남과 영남에 흩어진 7개 가야고분군을 하나로 잇는 대형 축제의 서막이 아라가야의 옛 도읍 함안에서 연출된 순간이다.

국가유산청과 7개 지자체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 및 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재단이 주관하는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 개막식이 28일 함안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개막식이 열린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1세기부터 6세기까지 아라가야 지배층이 남긴 유적으로, 7개 가야고분군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며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현장에서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기념사와 차석호 함안군수의 환영사, 박상웅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7개 가야고분군 지역 초등학생 140명으로 구성된 ‘세계유산 어린이 해설사’ 출범식이 열려 큰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가야가 지녔던 공존과 포용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담아낸 주제공연 ‘동행가야’와 주요 내빈이 참여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축제 열기를 끌어올렸다.

‘함께 가는 길, 동행’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전은 9월 10일까지 14일 동안 경남 함안 말이산·김해 대성동·합천 옥전·고성 송학동·창녕 교동과 송현동,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등 7개 고분군 일원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관람객들은 천체관측 프로그램인 ‘별 보러 가야로!’, ‘나도 해보자! 유물 발굴’ 등 오감으로 가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31일 밤에는 말이산고분군 능선을 배경으로 우아한 가야금 선율과 발레가 어우러지는 야간공연 ‘야금야금’이 펼쳐져 고분군의 야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물들일 예정이다.

차석호 함안군수는 가야고분군을 하나로 잇는 뜻깊은 축전의 시작을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에서 알리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축전이 말이산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알리고 7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와 미래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