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가을 물든 대학로에 흐르는 문장… 거장과 독자, 문학의 바다서 만난다

가을 물든 대학로에 흐르는 문장… 거장과 독자, 문학의 바다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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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일 전국서 ‘2026 대한민국 문학축제’… 김애란·라바투트·김진명 등 국내외 작가 총출동

바람에 실려 온 은은한 종이 향과 활자의 여운이 서울 대학로 골목을 온통 물들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과 함께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서울 대학로와 전국 각지에서 ‘2026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개최하며 문학의 계절 가을을 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세계한글작가대회’ 등을 하나로 묶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문학 행사다. 배우 고아성이 홍보대사로 나서는 가운데, 국내외 내로라하는 거장들과 신예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독자들과 밀접하게 호흡한다.

축제의 포문은 11일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 대담이 연다.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 작가와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칠레의 벵하민 라바투트 작가가 ‘누구세요?’라는 주제로 첫 대화를 나누며, 데이먼 갤것, 히라노 게이치로 등 해외 작가 10명도 참여해 교류를 이어간다.

이어 16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시작되는 ‘문학주간’에서는 배우 고아성의 낭독과 음악이 어우러져 고(故) 허수경 시인을 기리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는 작가와 예술가 167명이 참여하는 4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5일 세종대에서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는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자인 김주혜 작가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작가가 기조 강연을 맡는다. 19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는 김초엽 작가 등이 참여하는 SF 북토크가 열린다.

축제의 온기는 대학로를 넘어 전국으로 퍼진다. 국립한국문학관의 지역 문학기행을 비롯해 전국 12개 지역문학관에서는 작품을 음악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전시가 마련된다. 전국 30여 개 지역서점과 카페꼼마 등에서도 성해나, 은희경, 천명관 작가 등이 독자들과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학의 즐거움을 나누고 세대와 지역을 넘어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우리 문학이 K-컬처의 뿌리로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