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기획특집 부산시, ‘부캉이’ 상표 출원 추진…시민 공동 활용 기반 마련

부산시, ‘부캉이’ 상표 출원 추진…시민 공동 활용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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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상표 출원하고 개인 출원에도 대응…소상공인·창작자 등 폭넓은 활용 지원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시가 북항 친수공원의 상어 캐릭터 ‘부캉이’를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브랜드 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상표 출원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중 ‘부캉이’ 상표를 출원하고, 이미 접수된 개인 명의의 상표 출원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캉이’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의 애칭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 부산시의 홍보 활동을 통해 인지도와 상징성을 쌓아왔다.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명예홍보대사 위촉 관련 의견 수렴에는 8,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1%가 위촉에 찬성했다. 관련 콘텐츠는 조회수 107만 회 이상, 좋아요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부캉이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지난 9월 29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후 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시민 소통과 도시 홍보를 위한 공공 홍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캉이 명칭을 활용한 개인의 상표 출원이 확인되면서 부산시는 시민과 지역사회의 향후 활용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부터 ‘부캉이’ 한글·영문 표기와 상어 도안 등을 활용한 상표 출원 5건이 접수됐다. 출원 대상에는 키링과 의류, 봉제완구 등 약 40개 상품이 포함됐다.

상표는 출원만으로 권리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를 거쳐 등록 여부와 권리 범위가 결정된다. 다만 관련 상표가 등록될 경우 권리 범위에 따라 공공 콘텐츠 제작이나 지역 상품 활용에 제약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시는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우선 10월 중 부캉이 상표를 출원해 권리 확보를 추진하고, 향후 제3자의 추가 출원으로 시민과 지역사회의 활용이 제한되지 않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지식재산처 정보제공 절차를 통해 부캉이가 특정 개인이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소통 속에서 형성·확산된 명칭이라는 점도 알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표의 식별력과 특정 주체에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상표권을 확보하면 시민과 소상공인, 지역 창작자 등이 부캉이의 공공적 가치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련 콘텐츠와 상품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캉이를 부산시만의 브랜드가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키워가는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부산의 새로운 상징으로 성장했다”며 “시민들과 함께 만든 이름이 특정인의 독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살피고,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고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