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해운대·수원남문시장 등 6곳 도입…혼잡도 분석·맞춤형 관광 코스 추천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전통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점포 위치를 찾고, 실시간 혼잡도를 확인하며, 외국어 메뉴 번역과 통역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AI 기반 서비스 ‘AI 관광집사’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I 관광집사는 관광객이 시장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필요한 관광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시장 내 복잡한 동선과 인기 점포의 대기 시간, 언어 장벽 등 전통시장 관광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9일 서울 망원시장과 부산 해운대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등 3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말에는 서울 경동시장과 안동구시장연합, 단양구경시장까지 확대해 모두 6곳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기능은 AI 지도와 실시간 혼잡도 분석, AI 다국어 통번역 등이다. AI 지도는 시장 내 점포와 화장실, 주차장 등의 위치를 안내하고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입력한 나이와 동행인 정보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관광 코스와 점포도 추천한다.
실시간 혼잡도 기능은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붐비는 구역을 피해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라이다(LiDAR) 센서 기술을 활용해 구역별 혼잡도를 파악하고, 상대적으로 한산한 장소와 인기 점포의 대기 상황 등을 안내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언어 지원도 강화했다. 한국어 메뉴판은 10개 언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상인과 외국인 관광객 간 대화에는 34개 언어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메뉴를 고르거나 상품을 구매할 때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도 마련했다. 포장 먹거리가 많고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망원시장에는 AI 지도와 다국어 통번역 기능을 강화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까워 저녁 시간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해운대시장에서는 다국어 통번역과 야간 혼잡도·동선 안내에 중점을 뒀다.
수원화성을 찾은 관광객의 연계 방문이 많은 수원남문시장에는 시장 정보와 수원화성을 연결하는 관광 동선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별 방문객 특성과 주변 관광자원을 고려해 관광 편의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는 취지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서비스가 관광객의 시장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선옥 한국관광공사 관광AI혁신실장은 “전통시장은 한국의 생활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길 찾기와 언어 장벽이 여행의 걸림돌이 되곤 했다”며 “AI 관광집사가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길잡이가 되고, 지역 시장에는 체류 시간 연장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비스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한 딥파인, 트리플렛, 비트센싱, 플리토 등 4개 AI 기술기업의 기술이 통합적으로 활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