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화제 영화 ‘어벤져스3: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

영화 ‘어벤져스3: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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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3:인피니티 워’(이하‘어벤져스3’)의 오역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단 한 문장이 영화 전반, 나아가 다음 시리즈를 대하는 관객의 시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 관객들만 다른 영화를 봤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흥행을 미리 예고한 ‘어벤져스3’은 역대 최강의 악당 ‘타노스’에 맞서 전 세계의 운명을 지키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전 예매는 120만 장을 돌파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지난 3일 기준 6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관객이 늘어날수록 ‘오역 논란’도 가속화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바로 ‘엔드 게임(End game)’의 의미다.

이 대사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임스톤을 타노스에게 넘겨준 뒤, 아이언맨에게 질타를 당할 때 등장한다. 그의 “We’re in the end game now”라는 대사는 “최종 단계다”, 혹은 “마지막 단계다”라고 해석해야 하는 것을 “이제는 가망이 없어”로 해석돼 영화 맥락과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난이다. 오역으로 인해 영화의 결말마저 뒤틀린 격이다.

살아있는 캐릭터를 사라지게 만든다거나, 우스꽝스러운 직역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렇다보니 관객들은 직접 해석을 찾아봐야 하는 지경까지 왔다. 분노한 일부 관객들은 번역가 박지훈의 지속저긴 오역 논란을 꼬집으며 청와대 청원까지 넣고 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