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토기가마 실체 확인, 국가 사적 지정 기대감 높여
[함안]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함안군이 가야읍 묘사리 토기요지Ⅱ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며 국가 사적 지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함안]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함안군이 가야읍 묘사리 토기요지Ⅱ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며 국가 사적 지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군은 지난 16일 ‘2025년 국가유산청 매장유산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발굴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현장 공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사기관인 (재)가야문물연구원의 설명을 비롯해 발굴 현장 안내가 이어졌으며, 경상남도 문화유산과와 함안군 관계자, 학계 전문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것은 토기가마 2기, 폐기장 2기, 수혈(구덩이) 1기 등이다. 출토된 유물은 단경호, 양이부호, 통형고배, 개, 컵형 토기, 시루 등 다양한 기종으로, 분석 결과 토기가마는 4세기 후반에 가동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현장에서는 기존 천제산 토기요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경사면을 따라 가마가 이동하며 배치되는 양상’이 새롭게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묘사리 토기요지Ⅱ의 실체를 규명했을 뿐 아니라 천제산 토기요지의 구조와 생산체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국가 사적 지정 추진을 위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함안군은 가야읍과 법수면 일대가 가야문화권 최대 규모의 토기 생산지로 평가받는 만큼, 해당 지역 전체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의 현지조사를 마쳤으며, 올해 안으로 사적 지정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