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사천 가지 색다른 여행 ‘경남 사천’

사천 가지 색다른 여행 ‘경남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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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는 바다와 땅, 하늘길이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이며, 청정바다의 싱싱한 수산물, 한려수도의 비경, 역사유적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도시이다.

또한, 국내 최대의 첨단항공우주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주도하는 KAI가 소재해있는 등 해양관광도시일 뿐 아니라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이다.

섬, 바다 그리고 산을 잇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섬-바다-산을 잇는 케이블카로, 3개의 정류장으로 이뤄져 있다.

대방정류장(육지)에서 탑승해 초양정류장(섬)을 거쳐 각산정류장(산)을 돌아내려오는 코스로 이뤄져 있어 각각 구간마다 색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각산정류장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한려해상수도의 경치는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케이블카’를 지향하며 그에 따라 자동순환 2선식을 채택해 바람에 의한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철탑 부분을 통과할 때 느껴지는 진동을 없애는 등 케이블카 제작에 있어 최고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풍광과 놀라운 기술력으로 이뤄진 사천바다케이블카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가져보길 바란다.

여름밤의 시원한 즐거움 ‘토요상설무대 프러포즈’

사천의 삼천포대교공원의 여름밤은 빛난다. 매년 6월에서 9월, 매주 토요일 ‘토요상설무대 프러포즈’의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성악, 클래식, 힙합, 재즈, 댄스, 디제잉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매년 공모를 통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 뛰어난 공연자들이 본인의 능력을 뽐내는 장이 되고 있다.

삼천포대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에 빛나는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곳을 배경으로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바닷바람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을 보다 보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또한, 사연을 받아 연인에게 프러포즈할 수 있는 기회를 공연의 한 순서로 진행하고 있으며, 프러포즈 장터에서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경험하고, 청정한 사천의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멋진 경치와 시원한 바람, 매력적인 공연이 함께 하는 토요상설무대 프러포즈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맛과 멋 그리고 정이 넘치는 사천 삼천포 실비 문화

경상도에는 일정 금액을 내면 술과 안주가 푸짐하게 나오는 문화가 있다. 경남 삼천포(현 사천시)에서는 이런 집을 ‘실비집’이라 부르고 마산은 ‘통술집’, 통영은 ‘다찌 혹은 실비’라 한다. ‘실비’는 저렴한 가격에 술과 안주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사천은 청정한 바다에서 다양한 수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한려수도의 중심 도시이다. 그로 인해 풍부한 수산물을 술안주로 제공하는 실비집이 하나둘 생겨났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천지역의 대표적인 음주문화로 떠올랐다.

계절에 따른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이고, 제철의 다양한 안주가 술맛을 부르며, 저렴하고 푸짐한 양에 놀랄 수밖에 없는 삼천포 실비문화를 꼭 한번 체험해 보길 바란다.

차향 가득한 천년고찰 봉명산 다솔사

사천시 곤명면에 있는 다솔사는 경남에서 현존하는 절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503년 신라 지증왕 4년에 창건됐으며, 자장율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등 큰스님들이 중창에 힘썼다.

다솔사에서는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조선 영조 때의 대양루를 비롯해 극락전, 응진전이 있으며 인근에는 보안암과 서봉암 등이 있다.

다솔사가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불자들의 순례지와 기도도량으로 신성시되는 이유는 적멸보궁(대웅전)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부처님 진신사리가 발견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솔사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독립선언서’의 초안을 작성했으며,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이 저술된 뜻깊은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다솔사는 우리나라 녹차의 태생지라 할 수 있다. 다솔사를 창건한 연기조사나 의상대사, 도선국사 등이 모두 이름난 차승들로 알려져 있다. 이때 차 씨앗을 심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다솔사 뒤 봉명산 주위에는 1만여 평의 야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진한 녹차 향에 젖어보는 것도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솔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 중 한 곳이다. 유구한 역사는 물론 울창한 숲과 경치가 수려해 불자는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기도 하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는 봉명산은 어느 계절에 가도 그림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천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솔사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평화로운 휴식을 만끽하길 바란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 전국 9대 일몰지에 선정된 ‘실안낙조’, 고운 최치원선생이 남녘 제일의 절경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남일대 코끼리 바위’, 하늘을 가득 메운 벚꽃의 향연 ‘선진리성 벚꽃’, 5월이 되면 진홍색 물결이 넘실대는 ‘와룡산 철쭉’, 바라보다 보면 절로 시 한 구절 읊조리게 되는 ‘사천읍성 명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린 곳 ‘비토섬 갯벌’ 등 색다른 낭만이 가득한 사천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글. 사천시 문화관광과 손준태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