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 잔잔한 낭만과 예술혼이 어우러진 ‘통영’ 축제

[통영시 축제] 잔잔한 낭만과 예술혼이 어우러진 ‘통영’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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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고요한 남쪽바다와 루지, 어드벤처타워 등 흥미진진한 놀 거리가 어우러진 도시 통영은 축제 역시 다채롭다. 역사에 길이 남은 한산대첩을 기리는 ‘통영한산대첩축제’와 바닷가의 아름다운 감성을 담은 ‘통영국제음악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통영예술제’ 등이 열린다.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축제가 관광객을 반겨주는 통영으로 지금 바로 떠나보자.

이순신 장군을 기억하며 ‘통영한산대첩축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한산도대첩을 기념하는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매년 여름 통영에서 열린다. 지난 8월 57회를 맞이했던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문화마당, 통제영, 이순신공원 등 통영시 일대에서 ‘이순신과 함께 놀자!’라는 재밌는 주제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만한 프로그램이 상당수 준비됐다. 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3시에는 ‘왜군 좀비와 싸워라’라는 제목으로 어린 아이들과 자원봉사자, 왜군 좀비들이 신나게 물총놀이를 즐겼다. 이순신 장군께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가 열리고, 통영시민과 관광객들이 모두 어우러지는 버블 퍼레이드가 열렸다.

볼거리 많기로 유명한 통영한산대첩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공중한산해전, 블랙이글스의 비행쇼, 불꽃놀이를 이용한 학익진과 한산대첩의 재현 등은 통영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문화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순신 바다 그림그리기 대회, 거북선노젓기대회, 댄스경연대회, 바다활쏘기대회와 ‘승전고를 울려라!’라는 제목의 퀴즈대회와 같이 통영의 문화를 이어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재능을 북돋워주는 순서도 마련됐다. 매년 여름이면 열리는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아름다운 통영바다를 배경으로 볼거리와 놀 거리가 풍성한 시민의 축제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올해 축제만큼 내년에는 또 얼마나 재밌고 신나는 축제가 열릴지 사뭇 기대된다.

물결 따라 흐르는 아름다운 통영의 음악 축제

아름다운 비경 덕분일까? 통영은 걸출한 문화예술인들을 다수 배출한 도시다.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의 고향이며, 통영출신의 소설가 박경리의 작품 속에서 그 정취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 평생을 그리워한 고향 앞바다가 통영이기도 하다. 통영시민들이 수려한 자연경관 못지않게 문화예술 도시로서 통영에 자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통영국제음악당 야경

이 같은 통영에서는 여러 작곡가와 젊은 지식인들, 통영시의 노력으로 200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를 개최하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과 그의 음악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대규모 음악 축제로 세계적인 연주자와 오케스트라, 세계 초연의 오페라 공연과 새로운 형식의 현대음악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2018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황수미가 독일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개막공연을 열었고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폐막공연을 맡았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더불어 윤이상을 기리며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도 통영에서 열린다. 2003년 시작된 콩쿠르는 매년 11월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부문이 번갈아 가며 개최된다. 올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첼로 부문으로 열리며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과 MBC경남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통영예술제

올해로 38회를 맞이한 통영예술제 역시 문화예술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통영시민의 감성을 보여주는 축제다. 통영미술협회전, 학생작품 시화전, 국제사진 교류전, 백일장과 연극, 통영문학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통영예술제는 아름다운 예향의 도시로서 통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안상미 기자 a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