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청산고을’ 30가지 산나물로 어우러진 웰빙밥상

[김천 추천 맛집] ‘청산고을’ 30가지 산나물로 어우러진 웰빙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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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취나물, 고사리, 버섯, 도라지 등 30여 가지에 달하는 산채 나물을 한 상 가득 받고 보면 ‘바로 이게 웰빙 식단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김천 직지사 공용주차장에 위치한 ‘청산고을'(대표 서명숙)은 직지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악산에서 나는 자연산 무공해 재료들로 차려진 밥상으로 지역민은 물론이고 직지사를 찾는 전국 관광객들에게 청산의 맛을 선사한다.

청산고을의 주메뉴는 산채 한정식과 산채 비빔밥. 산채 모듬정식이 모두 제철에 나는 산나물들을 그 계절에 1년 사용할 분량을 충분히 저장해 이용하고 있다. 서대표는 국산 중에서도 최고 양질의 재료를 사용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산채 한정식에는 콩비지 찌개, 촌두부, 취나물, 도토리묵 등 먹어도 먹어도 살찔 걱정 없고 입에 물리지 않을 음식들이 정갈하게 차려지고, 여기에 푸성귀에서 부족할 듯한 영양소는 불고기구이생선 등으로 채워준다. 특히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자연산 더덕구이를 선호한다고 한다. 신선한 더덕을 납작하게 두들겨 편 다음 물엿, 고추장, 마늘 등을 넣은 양념을 발라 석쇠에 구운 더덕구이는 더덕 특유의 향긋함과 쌉쌀한 맛이 양념의 매콤함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그리고 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아삭거림은 옆에 있는 사람까지 즐겁게 한다.

만약 산채 한정식이 좀 번거롭다 싶으면 산채비빔밥을 시키면 그만. 취나물, 고사리, 묵은 취나물, 묵나물, 도라지, 더덕, 표고버섯에 고추장을 넣고 여기다 콩비지 찌개 몇 술 넣고 쓱쓱 비벼 된장우거지국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의 조화가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또, 귀한 손님 대접이나 특별한 모임이라면 능이버섯회가 빠질 수 없다. 능이버섯은 재배가 되지 않아 순수 자연산만이 사용되는데, 가을에 채취한 능이버섯을 식초, 마늘, 고추장, 설탕, 물엿, 양파, 오이, 깨소금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려 내온다. 새콤달콤한 양념맛과 능이의 약간 쓴맛이 잘 어울리며 쫄깃쫄깃 씹힐 때마다 능이버섯의 향긋한 향이 입안에 퍼져 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청산고을에서는 주된 음식에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참나물 무침, 취나물 무침, 다래순 무침, 묵나물, 싸리버섯 부침 등 30여 가지가 되며, 제철에 나는 자연산 재료를 사용해 철따라 밑반찬을 달리하고 있다.

좋은 재료에 조물조물 정성껏 나물을 무치는 손맛, 청결함, 친절함, 푸짐한 정, 여기에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가짐까지 보태 비빔밥처럼 잘 비벼져 있는 청산고을의 음식은 항상 찾는 이들에게 건강하고 유쾌한 맛을 준다.

표진수 팀장 pj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