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밀양시, 최고의 여름 휴가지 6선 추천

밀양시, 최고의 여름 휴가지 6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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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쌓인 피로 풀어내기 최적의 힐링 장소
영남알프스 푸른 기운의 청량감 넘치는 시원함 전해드려요

여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바다를 떠올리겠지만 밀양에는 바다 없이도 여름을 보낼 더욱 특별한 것들이 있다고 한다. 밀양시(시장 박일호)가 휴가 준비객들을 위해 여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밀양의 명소 6곳을 소개했다.

▲ 얼음골 결빙지(초여름에 얼음 어는 계곡)
밀양 얼음골은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에 있는 재약산 북쪽 중턱의 해발 600~ 750m에 이르는 계곡이다. 이곳의 결빙지 계곡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바위 아래로 생성되는 시원한 얼음과 재약산의 푸른 기운으로 청량감 넘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바위틈의 여름 평균 기온은 0.2℃로 한 여름에 냉기를 느낄 수 있고, 겨울철에는 오히려 더운 김이 바위틈으로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얼음골은 ‘밀양의 신비’라고 불리고 있으며, 천연 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얼음골은 특히 주변 경관 또한 뛰어나다. 부근에 가마불협곡과 경암 등의 경승지가 있으며, 인근에 시원한 계곡이 흘러내리는 호박소와 산세가 뛰어난 영남 알프스가 펼쳐져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 얼음골 케이블카(힐링산책)
얼음골을 품고 있는 재약산을 단숨에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밀양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얼음골 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산악지대를 둘러볼 수 있는 케이블카로서, 하부승강장에서 해발 1,020미터의 상부승강장까지 국내 최장의 선로길이 약 1.8킬로를 약 10분 만에 올라간다.

여기서 ‘영남 알프스’란 울산, 밀양, 양산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으로 이루어진 수려한 산세가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케이블카만 타면 무리하지 않고도 이 영남 알프스의 험준한 산새와 빼어난 경치를 즐길 수 있어 항상 찾는 이들이 많다.

올 여름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재약산 정상에서 얼음골의 기운을 받은 시원한 바람에 여름철 무더움을 잠시 잊어보자.

▲ 시례호박소(시원한 여름계곡 피서지)
얼음골 케이블카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시례호박소가 있다. 시례호박소는 해발 885m의 백운산 자락 계곡에 위치하며, 뛰어난 풍경뿐만 아니라 시원한 계곡물로도 유명하여 밀양 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백옥 같은 화강암이 수십 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커다란 소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 같이 생겼다하여 호박소라 한다.

피톤치트 가득한 편백나무길을 지나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만들어낸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주차장과의 거리가 근접해 노약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거리라 온 가족들이 함께 방문해 봐도 좋다.

시례 호박소는 영화 ‘방자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꽃신을 신고 놀러간 춘향이처럼 영화 속으로 떠나듯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 오천평반석
호박소 계곡만으로 아쉬운 분들에게 조금 더 깊숙한 숨은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호박소 계곡 입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큰 오르막이 없는 쾌적한 느낌의 숲길이 1km 정도 이어진다. 편백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10분 정도 걷고 나면 드넓고 평평한 하얀 바위 지대가 계곡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쭉 뻗어 있는 속 시원한 장관이 펼쳐진다. 기이하게도 이 넓고 거대한 평평한 바위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계곡 전체를 덮고 있다. 이 바위의 면적이 무려 5,000평에 달한다고 하여 ‘오천평반석’으로 이름 붙여졌다.

오천평 반석은 산림욕과 계곡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휴식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더할 나위 없이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힐링 명소다. 나무들이 내뿜는 맑은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자연이 주는 힐링에 긴장을 풀어보자.

▲ 트윈터널(신비로운 빛의 터널에 빠지다)
여름철에 야외보다 시원한 실내공간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밀양에는 시원한 실내보다 더 시원하고 아름다운 터널이 있다. 바로 삼랑진에 위치한 트윈터널이다. 트윈터널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여 사계절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있어서 가족단위 뿐 아니라 연인들도 많이 찾는다.

트윈터널은 원래 ‘무월산터널’이라는 이름의 기차가 바쁘게 오가는 어두컴컴한 터널이었다. 시대가 변하고 2004년 KTX가 개통과 함께 철도가 폐선되면서 폐터널이 되었지만, 2017년 두 개의 터널을 하나로 연결해 다양한 테마로 구성해 재탄생되었다. 트윈터널의 빛으로 가득한 공간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다. 사진기만 갖다 대도 온통 포토존으로 가득해 인생샷을 잔뜩 찍을 수 있다. 이번 여름 밀양에서 평생 남을 추억이 될 인생샷을 찍어보자.

▲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외계인 얘기에 등골 서늘해져 본적이 있는가? 여름이 되면 해마다 극장가에서 공포영화를 앞 다퉈 개봉한다. 과학적으로 공포영화가 더위를 식혀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 가면 무섭다기 보다는 귀여운 외계인이 있다. 비록 공포스럽지 않더라도 외계, 우주가 주는 서늘한 기운이 여름철 더위를 물리쳐준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국내유일·국내최초 외계행성·외계생명체를 주제로 한 천문대다. 현대 천문학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외계생명체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인근 대도시(부산, 울산, 대구, 김해 등)와 교통이 잘 되어있으며, 접근성이 용이하고 별도 잘 보이는 곳으로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다. 딱딱한 이론과 설명으로 접근하지 않고, ‘외계인이 실제로 있을까?’라는 화두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단연 여름철에 즐기기 좋은 밀양 실내 관광지다.

양기규 관광진흥과장은 “해마다 여름이 되면 휴가는 어디로 가야 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 밀양의 여름 여행지 6곳을 추천하게 됐다” 라며, “올 여름은 밀양에서 숲길을 거닐고, 계곡물에 발도 담그며 1년간 쌓인 피로를 풀어내는 최고의 힐링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