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제27회 BIFF에서 만나는 다양한 신작 유럽 영화

제27회 BIFF에서 만나는 다양한 신작 유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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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5일(수)부터 10월 14일(금)까지 개최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유럽의 영화인들이 유럽영화진흥기구(European Film Promotion, 이하 EFP)와 함께 신작을 공개한다.

EFP는 유럽 37개국의 영화 프로모션을 위한 통합기구로, 유럽영화의 해외 프로모션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 EFP는 26명의 유럽영화인들과 함께 3년 만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 EFP 대표단에는 거장은 물론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EFP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에 대해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EFP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산에 오는 유럽영화와 영화인들 덕분에 문화적 경험이 풍부해진다. 아시아와 유럽 간의 적극적인 협업과 이를 위해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는 EFP와 부산국제영화제의 노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EUROPE! GOES BUSAN’ 대표단의 프랑스 감독 알랭 기로디는 오는 10월 10일(월) 마스터 클래스 ‘알랭 기로디: 창의적이고 희귀한 시네아스트의 낯선 세계’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연대와 협업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류의 장인 플랫폼부산(Platform BUSAN)에서는 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과 유럽 대표단을 연결하여 ‘근본적인 글로벌 변화 시대 속 영화 제작‘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국내외 언론이 유럽영화인과 소통할 예정이다.

동시에 유럽 및 아시아 각국의 프로듀서가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의 산업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본 프로그램은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와 유럽영화 프로듀서 교육 프로그램인 ‘EAVE: TIES THAT BIND’ 그리고 EFP까지 협업한다. 유럽에서는 총 5명의 프로듀서가 참석할 예정이다.

EFP의 매니징 디렉터 소냐 하이넨(Sonja Heinen)은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오랜 파트너십으로 인해, 유럽영화의 인재를 알리고 유럽과 아시아 영화인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 수년간 쌓인 신뢰로 부산국제영화제와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올해 ‘EUROPE! GOES BUSAN’ 대표단이 선보이는 26편의 작품 가운데,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다섯 명의 신인감독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의 플래시 포워드 섹션에서 경쟁한다.

미할 블라스코 감독 <피해자는 누구인가>
카르멘 자키에르 감독 <천둥>

미할 블라스코 감독의 강렬하고 어려우면서도 보편적이지 않은 장편 데뷔작 <피해자는 누구인가>는 인종 차별적인 사회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우크라이나 이민자인 아리나의 이야기다.
스위스 감독 카르멘 자키에르의 데뷔작인 <천둥>은 여동생의 수상한 죽음 이후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주인공이 억압적인 사회 규범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묘사한다.

알리스 디옵 감독 <생토메르>
미켈레 반누치 감독 <델타>

이어, 제79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작인 알리스 디옵 감독의 프랑스 픽션 데뷔작 <생토메르>는 2016년에 일어난 영아 살해 사건을 색다른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배우 구슬라지 말랑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관점, 주관성 및 객관성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에 맞선다.이탈리아의 유망한 신진 감독 미켈레 반누치는 두 번째 장편 <델타>로 경쟁에 참여한다. 모던 웨스턴 장르로, 2017년 유러피언슈팅스타상 수상자 알레산드로 보르기가 출연한다.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던 빈곤문제와 새로 생기는 빈곤이 충돌하는 이탈리아의 지역, 포 델타를 배경으로 제노포비아와 이를 필사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박진감 있게 그린다.

클레망 코지토르 감독 <썬 오브 람세스>

프랑스 감독 클레망 코지토르는 스릴 있고 감동적인 도시 이야기 <썬 오브 람세스>를 선보인다. 이는 파리의 다문화 지역인 라 구뜨 도르 구역에서 투시력으로 죽은 자에게 닿을 수 있다고 고객을 속여 생계를 이어나가는 람세스가 어느 운명적인 밤 그가 자신의 과거를 맞서게 되는 상황을 직면하게 되며 믿음과 혈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야기이다.

‘EUROPE! GOES BUSAN’은 유럽 연합의 미디어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유럽(Creative Europe – MEDIA Programme of the European Union)과 EFP 산하 회원국 영화진흥기관들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