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600여년 전통의 팔봉산 당산제 개최

600여년 전통의 팔봉산 당산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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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전통제례와 굿거리, 외줄타기 등 볼거리 풍성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홍천 팔봉산 당산제가 04월 21일(일)부터 3일간 팔봉산 관광지 대형 주차장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재)홍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팔봉산 당산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윤행)와 한국민속문화예술진흥원(대표 성미순)이 공동주관하는 팔봉산 당산제는 600여년 이상을 이어온 전통 문화행사로 매년 음력 3월 보름에 전통적인 제사와 굿거리를 통해 군민들의 번영과 풍요, 관광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당산제 첫날 행사는 도당·당맞이로, 새벽 5시에 팔봉산 제2봉에 올라 산신당과 삼부인당 앞에서 산신님과 서낭님을 봉청하며, 삼부인 세분 부인신령 중 한분을 신대에 강신하여 모시고 팔봉산 관광지 특설무대에 마련된 제단으로 내려온다.

이후에는 국민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당산제례와 솟대 세우기 퍼포먼스, 풍물놀이가 이어지며 개막을 알리게 된다.

2024 팔봉산 당산제의 묘미는 21일 첫날에 느낄 수 있다. 서낭굿과 팔봉산 도깨비 대감거리, 장군·작두물림 등의 굿거리와 강원 전통무용과 전통민요, 외줄타기 광대놀음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타로점 보기, 미니솟대 만들기, 팔봉산 팬던트 만들기, 족자 만들기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둘째날은 팔봉산 관광지 인근 강변으로 내려와 홍천강 주변의 부정을 거두는 용신부정과 익사사고로 숨진 망제님들의 넋을 건져올리는 용신 넋건지기, 망제님을 모셔간 사제와 삼성을 청하며, 상문, 사제진 등을 거두는 뜬대왕거리로 마무리 된다.

마지막 날은 팔봉산 2봉 삼부인당으로 돌아가 모셔온 삼부인을 배우하고 좌정 축원을 해 드리는 예를 갖추게 되며, 당산제의 모든 관계자와 참석자,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마무리 예를 갖춘다.

(재)홍천문화재단 전명준 이사장은 “홍천 팔봉산 당산제는 홍천의 번영과 풍요, 관광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600년 전통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만큼 전국적인 큰 행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문화적 가치가 높은 당산제의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각계 각층에서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했다.